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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 출연작 보다가 사일런스에서 완전히 다른 배우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by sozangpa0611 2026. 6. 11.

마틴 스콜세지가 28년을 매달린 영화

1988년에 뉴욕의 한 대주교가 마틴 스콜세지에게 책을 한 권 건넸어요.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이었거든요. 스콜세지는 그 책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는데, 실제로 영화가 나오기까지 28년이 걸렸어요. 각본 작업에만 15년. 제작비 확보는 더 힘들었대요.

2016년에 마침내 나온 사일런스(Silence). 리암 니슨은 이 영화에서 페레이라 신부를 연기했어요. 테이큰 시리즈 한복판에서 갑자기 마틴 스콜세지의 종교 영화에 나온 거예요.

17세기 일본에서 신앙을 버린 신부

배경은 17세기 일본이에요. 도쿠가와 막부가 기독교를 탄압하던 시기. 포르투갈 예수회의 저명한 선교사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가 일본에서 선교 활동 중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요. 더 충격적인 건, 그가 신앙을 버렸다는(배교했다는) 소문이에요.

페레이라의 제자인 로드리게스 신부(앤드류 가필드)와 가루페 신부(아담 드라이버)가 스승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요. 거기서 이들이 마주하는 건 상상 이상의 참혹한 박해거든요. 일본 관리들이 기독교 신자들을 물에 빠뜨리고, 십자가에 매달고, 뜨거운 온천물을 붓는 고문을 하는 거예요.

영화의 핵심 질문은 이거예요. 신도들이 고통받는데 왜 신은 침묵하는가. 그리고 그 침묵 앞에서 신부는 믿음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신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신앙을 버려야 하는가.

리암 니슨의 페레이라가 주는 충격

리암 니슨의 출연 시간은 영화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요. 로드리게스가 마침내 스승 페레이라를 찾았을 때, 페레이라는 이미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여자와 살고 있는 상태거든요. 신앙을 완전히 버리고 일본인으로 살고 있는 거예요.

페레이라가 로드리게스에게 "너도 배교해라"고 설득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무거운 순간 중 하나예요. 자포자기한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평온한 분위기를 리암 니슨이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있어요. 나무위키에서도 "참담한 현실 앞에 자포자기한 페레이라 신부의 미묘한 분위기를 그려낸 리암 니슨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하고 있거든요.

원래 캐스팅은 완전히 달랐다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어요. 스콜세지가 처음 계획했던 캐스팅은 페레이라 역에 다니엘 데이 루이스, 로드리게스 역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가루페 역에 베니치오 델 토로였대요. 근데 제작이 계속 연기되면서 이 배우들이 전부 빠진 거예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대신 리암 니슨이 온 건데, 갱스 오브 뉴욕 때도 같은 감독 밑에서 작업한 인연이 있었으니까요.

촬영은 대만에서 했어요. 17세기 일본의 풍경을 재현하기에 대만의 지형과 기후가 적합했대요. 스콜세지가 촬영장에서 완전한 정적을 요구했다고 리암 니슨이 말한 적이 있어요. 아주 작은 소음에도 감독이 화를 냈다는 거예요. 제목이 '침묵'인 만큼 현장도 침묵이어야 했던 거죠.

걸작인데 아무도 안 봤다

로튼 토마토 83%. 합의문에는 "스콜세지 감독의 수십 년에 걸친 창작적 여정을 마무리하는 사려 깊고 감정적으로 울림 있는 작품"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AFI(미국영화연구소)와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 모두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했거든요.

근데 흥행은 참담했어요. 제작비 4,000~5,000만 달러에 전 세계 수익 2,400만 달러. 완전한 적자예요. 2시간 41분짜리 17세기 종교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거죠. 앤드류 가필드와 아담 드라이버가 역할을 위해 9kg을 감량했고, 모든 면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영화인데,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어요.

핵심만 추리면

✅ 마틴 스콜세지가 28년간 준비한 종교 영화로, 리암 니슨은 일본에서 배교한 포르투갈 선교사 페레이라 신부를 연기했어요.
✅ 로튼 토마토 83%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 세계 2,400만 달러로 심각한 흥행 적자를 기록했어요.
✅ 앤드류 가필드,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슨이 출연하고, 원래 캐스팅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베니치오 델 토로였어요.

리암 니슨 출연작을 순서대로 보다가 사일런스에 도착하면, 테이큰 시리즈 사이에서 이 영화가 얼마나 이질적인지 확 느껴져요. 테이큰 3에서 울타리를 뛰어넘던 사람이, 여기서는 일본식 기모노를 입고 신앙과 인간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거든요. 이게 같은 배우라는 게 좀 놀라운데, 어쩌면 리암 니슨이라는 배우의 본래 자리는 여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예요.

📅 이 글은 2025년 5월 기준 정보예요.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공식 출처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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